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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볼까 말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by Thinknote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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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간단 소개

이번에 개봉한 마블 신작 이터널스에 대한 평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이터널스라는 낯선 세계관으로 확장이 되었다는 부분과 클레이 자오라는 마블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감독이 처음으로 마블 영화의 감독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호불호가 갈릴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개봉 전 로튼 토마토의 평점이 50%대로 마블 역사상 최하의 점수를 기록했고 개봉 후 국내 포털 사이트의 평점도 6점대로 사실상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영화 평론가들은 나름 준수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서 이 이터널스라는 영화가 정말 볼만한 영화인지 아니면 마블 영화 중 망한 작품의 대열에 들어설 것인지 그 부분을 오늘 한번 솔직하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마블 전문가나 영화 평론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어떤 부분들이 궁금했고 그 궁금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지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는 가능한 없이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설명해 드려보겠습니다.

 

 

2. Q&A

1. 마블 전작을 몰라도 볼만한가?
이번 이터널스는 사실상 기존 마블 영화와의 연결고리가 거의 없습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타노스라든지 어벤져스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전혀 몰라도 상관이 없는 정도이고 사실 기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타노스가 스톤 모아서 핑거 스냅으로 절반 날려버린 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기에 엔드 게임이나 그 이후에 있었던 마블 영화들을 보지 않으셨더라도 이 영화를 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2.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어렵지 않나?
이번 이터널스는 세계관도 새롭고 등장인물도 새로운 마블의 비긴스 영화 중 하나로 봐야 합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인물이 한두 명도 아니고 10명이나 돼서 과연 저 많은 인물의 내용을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것이 저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10명이나 되는 등장인물들이 꽤 잘 정리가 됩니다. 클로이자오 감독이 이런 인물들의 특징이나 정체성을 정리하는 데 뛰어난 감독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 말이 맞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부분은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시면 10명의 인물이 모두 기억나지 않더라도 절반 이상은 특징이 기억날 정도로 인물들 관련 내용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3. 액션 비중이 너무 없지 않을까?
감독의 성향이라든지 10명이나 되는 인물들의 소개를 하다 보면 실제로 우리가 마블 영화에서 원하는 액션의 비중이 작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예상외로 영화 속 액션 비중이 작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액션의 양이 아니라 질을 따진다면 그 부분은 생각보다 호불호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액션 관련해서 제가 느낀 솔직한 평을 얘기해보자면 양만 많을 뿐 신선한 액션이나 기억에 남는 액션이 없어 저는 액션 관련해서는 실망한 부분이었습니다. 


4. 마동석은 많이 나옵니까?
솔직히 저도 그랬고 아마 다른 분들도 이 영화를 보려는 이유 중 상당 부분이 마동석 형이 처음으로 마블 주연 캐릭터가 되었다는 점 때문일 텐데 영화 속에서 마동석 형의 비중은 적지는 않습니다. 병풍처럼 지나가는 역할도 아니고 비중 없이 자리만 채우는 역할도 아닙니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캐릭터고 나름 중요한 부분에서 활약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약간 허무해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니 직접 영화를 보고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5. 일본 원자폭탄 얘기도 있던데 그건 괜찮은가?
저도 이 부분 얘기는 듣고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확대하여 해석된 부분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원자폭탄이 투여된 사실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고 영화 속에서 일본을 피해자로 표현하거나 일본을 위해 주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보자면 원폭 현장에서 주인공이 슬퍼하고 있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왜 주인공 중 한 명이 그곳에서 슬퍼하고 있는지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6. PC 얘기도 있던데 불편한 부분이 있을까?
요즘 마블 영화든 디즈니 영화든 pc 요소가 영화에 무조건 들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여성 감독이라 그 부분이 더 걱정되는 요소이긴 했는데 제가 볼 때 그 부분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을 뿐 불필요하게 들어가 있는 요소들은 몇 번 눈에 띕니다. pc 요소 자체가 너무 싫어서 보기 싫은 분들이 아니라면 그냥 그냥 보셔도 별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7. 그래서 보는 동안 재밌었습니까? 이 영화 추천합니까?

마블 영화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무거운 스토리가 진행되더라도 가끔 나오는 개그 요소들인데 이번 영화에는 그런 것들이 솔직히 거의 없습니다. 이전 마블 영화들을 보다 보면 한두 번은 모든 관객이 함께 웃고 넘기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정말 고요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나름 웃기려고 만든 포인트들이 있긴 하지만 웃기려고 만든 부분이라는 생각만 들 뿐 "풋" 하는 웃음도 나오지 않는 정도입니다. 이 부분이 사실상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볼만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이렇게 답변해 드릴 것 같습니다. 마블의 새로운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으시거나 한국의 마동석 배우가 마블 캐릭터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아니면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의 마블 영화를 보고 싶으시거나 아름다운 자연 배경에 예쁜 화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영화는 좋은 영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마블 영화처럼 뭔가 화려하고 새로운 액션 장면과 가끔 터지는 개그 요소들 그리고 보고 나면 깔끔한 느낌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저는 그냥 안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이터널스 영화는 사실 새로운 배경과 인물을 설명하는 내용이 거의 다여서 스토리와 배경을 설명하는 10분짜리 영상만 보셔도 다음 마블 영화를 따라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후자에 가까워서 지금까지 아이언맨 1편부터 이번 이터널스까지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챙겨 보았지만, 처음으로 졸음을 참아가면서 보았던 첫 마블 영화였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인 만큼 본인은 전자에 속하는지 후자에 속하는지 그 부분은 꼭 먼저 생각해 보시고 영화를 볼지 말지 판단해 보시면 후회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스포일러 부분을 다 빼고 얘기하느라 구체적인 내용들이 모두 빠진 상태입니다. 다음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해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들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긴 내용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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